요즘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택배 아저씨를 하루에도 여러 번 만난다. 몇 명 되지 않는 직원들이 뭐 그렇게 많은 물건들을 홈쇼핑에서 주문해 사용하는지. 택배로 오는 물건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책, 옷, 신발 등은 식상할 지경. 이제 8살이 되는 본 기자의 아들 녀석을 위한 변신 로보트가 배달되어 오기도 하고, 한번은 접이식 자전거가 배달되어 사무실 입구에 서 있는 경우도 있더라. 이렇듯 이제 홈쇼핑에서 주문한 다양한 물건이 택배를 통해 사무실로, 집으로 배달되는 광경을 손쉽게 목격할 수 있다.
본 기자도 이제 두꺼운 겨울 옷 대신 하늘거리는 봄 옷을 주문해 두고 택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얼마 전, 주인 행세를 하며 택배를 중간에 받아 가로채기한 사람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이 신경이 쓰인다. 택배 아저씨가 중간에서 내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라는 법이 없잖은가. 택배 배송조회를 살펴보면 어디쯤 배달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지만, 그걸 매번 PC 앞에 앉아서 확인하기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잠깐씩 틈틈이 내 ‘소중한 택배’가 어디쯤 배달되어 오는지 확인할 수는 없을까?
택배 조회, 이젠 스마트폰으로
매번 PC 앞에 앉아 있기 힘들다면, 스마트폰으로 택배가 어디쯤 배달되어 왔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기에 생각날 때 한번씩 확인하기에 참 편리하다. 심심할 때 배달되어 오는 택배의 경로를 보며 그 예상 경로를 살펴보는 것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일거리 중의 하나다.
사실 스마트폰용 택배조회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여럿 공개되어 있다.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다양한 택배조회 어플이 앞다투어 선을 보였을 정도. 그런게 이번에 소개하는 안드로이드용 ‘택배조회(스마트택배)’는 기존 어플과는 달리 색다른 기능이 하나 추가되었다(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택배조회로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나타난다).
택배 정보 문자메세지를 통해 자동으로 등록
지금까지 선보였던 스마트폰용 택배조회 어플은 운송장 번호를 입력해서 조회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인터넷에서 운송장 번호를 확인하고 직접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에 문자로 받은 운송장 번호를 드래그-복사해 붙여 넣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택배조회’ 어플은 택배 관련 정보가 문자로 수신되면 해당 쇼핑몰과 택배회사, 운송장 번호 등이 자동으로 어플 내 리스트에 추가된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기능이지만 의외로 편리하다.
메뉴, 이보다 단순할 순 없다
배송조회 어플의 메뉴가 뭐 복잡할 일이 있겠냐고 반문하면 할말 없지만, 메뉴가 참 단순하다. 뭐 있겠나. ‘배송정보입력’ 버튼이 끝이다. 하단의 추가 메뉴도 제목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배송기록 모두삭제’, ‘기존 SMS 입력’, ‘어플정보’, ‘설정’, ‘어플종료’가 끝이다. 그나마 좀 특이해 보이는 설정 메뉴는 그 동안 받은 택배배송번호 리스트의 백업과 복원 기능이다. 백업/복원 기능도 자동백업 활성화 버튼이 있어서 활성화하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배송조회는 어디어디?
우체국택배, 대한통운, 한진택배, 로젠택배, 현대택배, LG옐로우택배, KGB 택배 등 총 26개 택배회사의 배송조회를 지원한다. 지난 11월부터 서비스된 어플로 매번 업데이트될 때마다 택배회사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국내에서 홈쇼핑과 연계해 서비스하는 택배 회사는 거의 다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배송조회 방식은?
배송조회는 배송리스트에서 조회하고자 하는 정보를 클릭하면 해당 택배회사의 홈페이지를 링크하는 방식이다.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난 2월 택배로 보낸 물건의 운송장 번호를 입력해 본 결과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 기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갖춰야할 것들만 딱 알맞게 간추려 놓은 택배 조회 어플이다(그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몇 가지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도 있다. 등록해 놓은 택배의 배송 위치가 바뀔 때마다 알려 준다던가, 해당 택배 위치를 구글 맵 등과 같은 어플과 연동해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혹시 아는가?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는 ‘현재 주인님 택배가 서울터미널을 거쳐 사무실로 배송 중입니다’라고 배송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줄지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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