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체크포인트] 헉! 라미레즈 1.1이닝 9실점…넥센 ‘난타쇼’

입력 2011-03-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승 후보 두산이 새 용병 투수 라몬 라미레즈의 기대 이하 피칭 속에 넥센에 3-16으로 대패했다. 22일 시범경기 잠실 넥센전에 선발등판한 라미레즈는 1.1이닝 동안 7안타 1홈런 4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을 3-2로 꺾었고, LG는 문학에서 SK를 9-8로 눌렀다. LG와 한화는 각각 6승2패, 5승3패로 시범경기 1·2위를 달렸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4회 정의윤에게 좌월2점홈런을 얻어맞고 2실점했지만 선발 4이닝 동안 1안타 7탈삼진의 위력투를 보여줬다.

KIA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김상현의 시범경기 첫 홈런(우월3점포)을 앞세워 롯데를 6-5로 따돌렸다.


넥센 16 - 3 두산 (잠실)
지난 시즌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8할이 넘는 팀은 롯데(0.813)와 두산(0.805) 뿐이었다. 두산의 타력 기상도는 올 시즌에도 쾌청이다. 하지만 선발진은 아직 미지수다. 시범경기에서 용병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쓸 선수는 믿어야 한다”고 했지만, 라미레즈(사진)는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4이닝 9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넥센전에서도 1.1이닝 7안타(1홈런) 4볼넷 9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최고구속 14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직구가 컨트롤마저 높게 형성되니, 딱 좋은 먹잇감이었다. 넥센타자들은 “시범경기라서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모르지만 오늘만 놓고 보면 칠만 하다”는 반응이었다. 구심을 맡았던 오훈규 심판 역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2∼3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라미레즈의 거듭된 부진에 두산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