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두산이 새 용병 투수 라몬 라미레즈의 기대 이하 피칭 속에 넥센에 3-16으로 대패했다. 22일 시범경기 잠실 넥센전에 선발등판한 라미레즈는 1.1이닝 동안 7안타 1홈런 4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대전에서 삼성을 3-2로 꺾었고, LG는 문학에서 SK를 9-8로 눌렀다. LG와 한화는 각각 6승2패, 5승3패로 시범경기 1·2위를 달렸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4회 정의윤에게 좌월2점홈런을 얻어맞고 2실점했지만 선발 4이닝 동안 1안타 7탈삼진의 위력투를 보여줬다.
KIA는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김상현의 시범경기 첫 홈런(우월3점포)을 앞세워 롯데를 6-5로 따돌렸다.
KIA 6 - 5 롯데 (연장 10회 승부치기·사직)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6일 두산전 2이닝 퍼펙트와 비교하면 기록상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어깨 부상을 털어낸 뒤 구위를 점검하고 있는 롯데 손민한은 1-0으로 앞선 6회 등판해 1.2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첫 가동된 KIA 중심타선(L-C-K)포와 만난 6회, 3번 이범호를 3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4번 최희섭의 내야 땅볼이 유격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연결됐고, 2사 후 김원섭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6회에도 2사 후 연속안타로 추가 점수를 내줬다. 39개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0km. 16일(144km)보다 조금 떨어졌다.
양 감독은 “원래 40개를 예정하고 올라가 중간에 교체했지만 추운 날씨를 고려하면 괜찮았다”면서 “연타를 맞은 것도 시범경기라 주자 있을 때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던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손민한은 26일 추가 등판 일정이 잡혀있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