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현장출동] 다시 모인 조광래호…재수생이 칼을 간다

입력 2011-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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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재수생 상주 상무 김정우(왼쪽)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테스트나 다름없다. 김정우가 22일 파주 NFC에서 조광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정우 MF·섀도 스트라이커 두번째 실험
곽태휘·김영권도 부진 만회 절치부심
J리거 이근호·조영철 “확실하게 보여준다”
축구대표팀이 22일 파주NFC에서 소집됐다.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27명의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유럽파 박주영(AS모나코)과 기성용(셀틱)은 항공기 일정상 훈련에 참석하진 못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박기동(광주)이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에게 많은 시선이 모아졌다.

그에 비해 관심은 적었지만 이번 소집이 더 절실한 선수들이 있다.

2번째 테스트를 받게 된 김정우(상주), 곽태휘(울산), 이근호(감바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박주호(이와타), 김영권(오미야) 등이다. 이른바 ‘대표팀 재수생’. 조광래호에 승선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탈락한 뒤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조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다시 파주로 들어왔다. 훈련을 임하는 각오가 다른 선수들보다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은 김정우.

지난해 군사훈련과 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 대표팀에서 밀려났던 그는 다시 도전하는 입장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섀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다부진 각오를 보이고 있다.


곽태휘는 아시안컵 부진으로 대표팀을 잠시 떠났다 돌아왔다. 아시안컵에 저질렀던 큰 실수를 만회해야만 태극마크를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중앙수비 요원 김영권도 마찬가지. 지난해 극도로 부진한 뒤 오랜만에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J리그에서 함께 뛰는 이근호, 조영철, 박주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이들 3명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내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겨울 동계훈련을 충실히 진행한 덕에 몸 상태가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 6명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다. 26일까지 5일밖에 없다. 그 사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 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대표팀 재수생들은 첫날부터 꽃샘추위가 찾아온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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