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나는 가수다' 자진 하차 의사

입력 2011-03-24 1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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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스포츠동아DB

가수 김건모가 MBC ‘우리들의 일밤’의 인기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23일 밤 “내가 사사로이 재도전이란 걸 하면서 일이 커졌다. 소속사 회의 결과 나의 재도전으로 PD까지 교체됐으니 이쯤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김건모는 20일 방송분에서 첫 탈락자가 됐지만 제작진이 재도전 기회를 주자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서바이벌 규칙을 어겼다며 반발했고, MBC는 23일 담당 PD인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재도전에 나선 김건모는 21일 진행된 녹화에서는 탈락하지 않았고, 다른 남자가수가 탈락됐다. 결국 김건모로 인해 담당 PD와 다른 후배 가수가 첫 탈락자가 된 것이다.

김건모의 뒤늦은 하차 의사에 누리꾼들은 ‘뒤늦은 결정으로 일을 자꾸 키운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애초 재도전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야 했다” “이미 녹화까지 마쳤는데 방송사에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녹화를 마치고 편집을 진행 중인 MBC는 김건모의 하차 의사로 인해 편집 등에서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모는 재도전 결정에 이미 상당한 역풍을 맞았다.

‘딴지일보’ 총수로 유명한 문화평론가 김어준은 23일 윤도현이 진행하는 MBC FM 4U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나는 가수다’에 대해 김건모는 ‘찌질이’, 김제동은 ‘오지랖’, 이소라는 ‘땡깡 부리는 것’처럼 비춰졌다. 1등의 의미는 없어지고, 평가단은 바보가 되고, 프로그램은 난리가 나고, 시청자는 화가 났다”고 평한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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