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이 본 연예인 얼굴 나이의 비밀
일부 스타들은 얼굴만 보면 도무지 같은 해 태어났다고 믿을 수 없어 ‘반전 연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1970년생 김혜수와 조혜련(41), 1979년생 배두나와 박경림(32), 1985년생 서우와 정주리(26)가 그렇다. 나이 차가 나 보이는 이유는 뭘까.
○ 김혜수와 조혜련, 이마 때문에 웃고 울고
김혜수는 최근 몸에 딱 붙는 노란 셔츠를 멋들어지게 입고 패션지 화보를 찍어 ‘어메이징한 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처럼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그는 개그우먼 조혜련과 동갑이다. 두 사람이 나이 차가 나 보이는 이유는 얼굴 비율에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얼굴을 이마에서 눈썹, 눈썹에서 코끝, 그리고 턱 끝까지 삼등분했을 때 1:1:0.8의 비율일수록 동안에 가깝다고 한다. 턱이 긴 조혜련은 얼굴 전체의 무게중심이 밑으로 처져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
반면 김혜수는 이마가 넓고 턱이 짧으며, 도톰하고 동그란 광대까지 갖춘 전형적인 동안이다. 여기에 동그랗고 큰 눈 덕분에 더욱 어려 보인다.
○ 배두나와 박경림, 둘 다 짧은 턱이지만 면적 차이가…
1998년 데뷔한 배두나와 박경림은 무명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다. 무명 설움에 나중에 꼭 유명해지자며 명동성당 근처에 타임캡슐을 묻은 인연도 있다.
전문가들은 둘 다 턱 비율이 짧은 동안 비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박경림이 각지고 넓은 사각 턱이라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 배두나 처럼 광대뼈가 발달하더라도 턱이 덜 발달하면 어려보인다고 한다. 소피아 로렌도 여기에 해당한다.
○ 서우와 정주리, 눈 크기가 동안 향방 갈라
조선시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탐나는 도다’에서는 정주리 최고 미인으로, 서우를 추녀로 설정했다. 하지만 현재 관점으로는 서우 쪽이 동안 미녀에 가깝다.
서우는 넓은 이마, 브이 라인 턱, 입체적인 작은 얼굴, 부담스러울 만큼 큰 눈으로 어려 보인다. 반면 정주리는 너무도 작은 눈에 넓은 광대뼈, 턱으로 얼굴 전체가 커 보이는 단점이 있다.
○ ‘동안 종결자’는 임수정, 최강희, 윤승아
이 밖에 전문가들이 뽑은 ‘동안 연예인 베스트 3’은 임수정(31), 최강희(34), 윤승아(28)다. 동안 점수 100점 만점에 93점을 얻은 임수정은 기초 화장품 모델을 할 정도로 하얀 피부에 도톰한 입술과 짧은 턱으로 예쁜 아기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89점을 받은 최강희는 애교 볼 살과 짧고 갸름한 턱으로 풋풋한 소녀다운 외모라고. 80점을 받은 윤승아는 도톰하고 동그란 광대뼈에 브이라인 턱이 더해져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준다. 전문가들은 얼굴 모양과 비율, 눈 코 입 크기 외에도 동안과 노안을 가르는 원인은 무수히 많다고 말한다. 헤어스타일이나, 피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도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주신 분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 프로필성형외과 정지혁 원장.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