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야구장 시즌내내 미어터지겠네, 하하하!

입력 2011-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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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관중 총 25만명 대박
27일 두산-LG 시범경기 2만여명 운집
뜨거운 열기속 승부욕 활활 이색 풍경
개막전도 잇달아 매진…흥행 예감 굿!
2011년 프로야구가 심상찮다. 시범경기부터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두산 마케팅팀 이왕돈 과장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잠실구장이 시즌 내내 미어터질까봐 걱정이 태산”이라는 말이다. 8개구단 모두 예년과는 분명 다른 시범경기 열기에 깜짝 놀라고 있다.


○“마지막 시범경기 보자” 4개구장 팬들 운집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27일 전국 4개구장은 팬들이 운집했다. 특히 4월 2일 개막전에서 맞붙는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구장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2만 명의 팬들이 들어찼다. 이날 문학구장도 1만1000명이 마지막 시범경기를 즐겼고, 관중석 규모가 1만 명 남짓한 대구구장에도 8000명이 몰려들었다. 광주구장에도 이날만 5300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0% 증가


올해 시범경기 49경기에서 총 25만402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110명. 지난해 시범경기는 총 47경기 관중수는 17만1752명(평균 3654명). 평균 관중수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LG는 6경기를 치른 가운데 평균관중수 9167명으로 무려 1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3월 내내 이상 저온현상이 지속돼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음을 고려하면 놀라운 열기다.


○시범경기가 시범경기가 아니다

시범경기는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다. 그러나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보니 감독과 선수들도 신경전까지 펼쳤다. 특히 4월 2일 개막전에 맞붙는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는 이날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치기까지 돌입해 무려 4시간 6분의 혈전을 치렀다. 9회말 LG 선두타자 김태완의 끝내기 홈런성 타구를 두산 외야수들이 “홈런 아니다”며 심판에게 어필해 2루타로 번복되자, LG 박종훈 감독도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시범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항의를 하기도 했다. 두산이 10회초 먼저 3점을 얻은 가운데 10회말 2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이미 정규이닝에서 교체돼 덕아웃에 앉은 이진영을 다시 대타로 낼 정도로 승부욕을 보였다.


○개막전 표구하기 전쟁

시즌 개막전 입장권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잠실은 2만2500석의 예매표가 매진됐다. 아직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당일 현장 판매분 4500장을 놓고 전쟁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이튿날인 3일 예매표도 매진됐다. 사직도 일찌감치 개막전 1만8500장의 예매표가 동났다. 광주도 9000장의 예매표가 매진돼 현장 판매분 3500장만 남은 상태다. 문학은 약 60% 개막전 예매율이지만 매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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