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태욱 vs 물오른 이동국

입력 2011-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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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전북의 K리그 4라운드 경기는 부상에서 회복된 서울 최태욱과 100호 골 고지를 넘어선 전북 이동국의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시즌 8월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 스포츠동아DB

FC서울-전북 오늘 ‘상암 빅뱅’

최태욱 부상회복 후반전 해결사 출격
이동국 통산 100호골 돌파후 자신감
시즌첫승 vs 3연승…팀 운명건 대결
주말 현대오일뱅크 2011시즌 K리그 4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2일 상암벌에서 열릴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대결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일본 원정을 앞둔 양 팀은 최근 전혀 다른 처지에 놓여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1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고, 원정 팀 전북은 2연승으로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위태로운 3월을 보낸 서울 황보관 감독은 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전북전에 임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 최태욱 vs 이동국

서울의 ‘우승 청부사’ 최태욱의 출격 여부가 큰 관심이다.

지난 시즌 도중 전북에서 이적한 최태욱은 서울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2000년 안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수 년 만에 친정 팀으로 복귀한 최태욱은 서울 이적 후 전북과 처음 만난다.

몸 상태는 어느 정도 돌아왔다. 올 시즌 개막 직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전념한 결과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게 됐다. 그러나 출격 여부는 미지수다. 선수단 훈련에 합류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

당초 서울 구단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최태욱을 참석시키려던 방침을 바꿔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우즈베키스탄 용병 제파로프를 내보냈다. 황보 감독도 “최태욱은 마무리 훈련에 따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계자는 “풀타임은 어렵지만 후반 해결사로 어느 정도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북의 믿을 맨은 역시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다. 부산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통산 101호 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부담감을 털어냈다.

여기에 서울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전북에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운 ‘멀티’ 심우연도 관심을 모은다. 심우연은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꿔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원정에서 심우연은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서울이 부담을 갖는 이유다.

외국인 빅뱅도 흥미를 자아낸다. 서울은 데얀을 중심으로 몰리나와 제파로프가, 전북에는 루이스와 에닝요가 있다. 제파로프는 “루이스를 우리 수비 라인이 제대로 봉쇄한다면 쉽게 전북을 꺾을 수 있다”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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