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루니’ 이종호 ‘선발시대’ 활짝

입력 2011-04-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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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사진 제공=전남 드레곤즈.

서울전 데뷔골 등 기량 상승곡선
전남 정해성감독“선발기회 줄 것”
“스타팅으로 기용할 때가 됐습니다.”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광양 루니’ 이종호(19·사진)를 보면 흐뭇하다. 이제 막 K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신인이 후반 조커로 출전하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당당함 뿐만이 아니다. 수비수와의 몸싸움, 패스, 공중 볼 장악 능력 등 공격수로 갖춰야할 기술을 고루 겸비해 경기 운영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이종호다.

정 감독은 거물급 신인에게 서서히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정 감독은 “종호가 나무랄 데 없이 잘 해주고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줄 계획이다. 선발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현재까지 K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 정규리그 3경기에서는 모두 후반에 교체로 나섰다. 컵 대회에서는 선발 한차례, 교체 한차례 등 2경기를 소화했다. 유일한 선발 출전이었던 지난달 16일 상주 상무전에서 후반 29분까지 뛰었지만 슈팅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컵 대회에서 2군을 기용하는 상주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를 한번도 드러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달라졌다. 지난달 20일 서울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한 단계 발전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정 감독도 이종호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줄 계획을 하고 있다.

이종호가 선발 라인업에 가세하면 전남은 좀 더 다양한 공격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전남은 원톱 체제였다. 이종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 있다. 지동원-이종호 콤비의 탄생도 가능하다.

이종호가 선발 자리를 꿰차며 진정한 ‘광양 루니’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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