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나, 신한은행 떠날래”…이적 요청

입력 2011-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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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스포츠동아DB

정선민. 스포츠동아DB

“마지막 농구인생 변화주고 싶다”
신한은행 정선민(37·사진)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시즌 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결론은 이적이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11일 “시즌 후 정선민이 찾아와 ‘농구 인생 마지막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해) 변화를 주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며 “나 역시 선수의 의견을 존중한다.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선민은 2010∼2011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피로 골절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골반 골절상으로 두 달간 출장하지 못한 데 이은 부상으로 인해 결국 PO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신한은행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다는 게 걸림돌이었지만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는 확고했다. 시즌 후 임 감독과 상의한 뒤 결국 이적으로 결론을 냈다.

정선민의 트레이드 요청으로 신한은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노장들을 주축으로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전주원과 진미정이 은퇴를 고려 중인 상태에서 정선민까지 팀을 떠나면 12명의 엔트리를 채우기도 버겁다. 그러나 임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요량이다. 다음 시즌 팀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생각이다. 임 감독은 “정선민의 능력은 아직까지 여자프로농구에서 독보적이다. 그녀를 데려가고 싶은 팀은 상응하는 트레이드 카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현금 아닌 선수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정선민 카드’를 탐내는 타 팀들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상응하는 유망주를 내주기에는 출혈이 너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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