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타율 7할대, 곰군단 주장 손시헌은 타점 욕심쟁이!

입력 2011-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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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스포츠동아DB

‘타율 0.474(19타수 9안타·타격 3위) 1홈런 2득점 5볼넷 5타점.’

10일까지 두산 손시헌(31)의 기록이다. 물론 아직 7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지금의 기록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게다가 타율은 타수가 많아지면 저절로 내려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의 득점권타율 0.714(1위)가 가지는 의미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손시헌은 2일 잠실 LG와의 개막전부터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였다. 4일 목동 넥센전, 10일 잠실 KIA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특히 9일 잠실 KIA전에서는 0-2로 뒤진 2회 2사 2·3루에서 잘 던지던 윤석민을 상대로 역전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김현수의 끝내기안타로 10-9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데 발판을 놓은 한 방이었다.

무엇보다 10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7타수 5안타(0.714)의 맹타를 휘둘렀다. 개인이 아닌 팀에 필요할 때 쳐줬다는 증거다. 실제 주자가 있을 때(타율 0.636·11타수 7안타)와 주자가 없을 때(0.250·8타수 3안타)의 타율 차이가 확연하다.

손시헌은 지난 시즌에도 고타율(0.273)을 기록하거나 많은 홈런(8개)을 때려내지는 않았지만 그에 비해 타점(62개)이 많았다. 올시즌 역시 욕심을 부리는 것은 단 하나 ‘타점’이다. “개인성적은 개의치 않고 팀 우승을 위해서만 뛰겠다”는 곰군단 주장의 ‘타점사냥’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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