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아쉽지만 많은 것 배웠다”

입력 2011-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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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박찬호가 1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쿠텐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2이닝 6안타(1홈런) 2사사구 3삼진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당했다.

필라델피아 시절인 2009년 5월18일 워싱턴전 이후 1년 11개월만의 선발에서 소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선발로서 책임은 해줬으나 투구 내용은 위압과 거리가 멀었다.

○박찬호=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했는데 6이닝 이상을 던졌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 경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좋은 피칭을 하면 많은 이닝을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데서 보람을 느낀다.

오랫동안 선발 보직을 준비해왔다. 과연 나에게 선발 보직을 소화할 힘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오늘은 나의 야구 인생에서 역사적인 경기였다. 내가 약간 긴장한 것을 비롯해서 첫 타자(마쓰이 가즈오)에게 홈런을 맞은 점 등 여러 가지가 재미있었고 내가 준비한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

오늘 이전과 비교할 때 투구 패턴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포수가 일본 타자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포수 사인에 의존했다. (이승엽과)스프링캠프 때부터 함께 훈련했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경기 도중 야수들이 마운드 주위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때 승엽이 통역을 해줬다. 큰 도움을 얻었고 함께 뛴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동아]





▲동영상=오릭스 박찬호, 아쉬운 홈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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