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젊은 리더 추신수…악타 감독도 반했네

입력 2011-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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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에 추신수가 아직 젊은 팀에 좀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고, 추신수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져 8연승을 멈췄다. 그러나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향해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 연승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클리블랜드는 다음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3-4로 또 졌다.

그러나 동료들은 추신수가 한 말의 진가를 잘 알고 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어떤 상황이 왔을 때 팀을 이끌어주는 모습에 뿌듯해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리더가 가지는 가치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신수가 팀을 이끄는 순간이 더 많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추신수의 리더십은 우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와 비시즌 동안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자유로운 리더십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며 “그는 리더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리더 역할을 시작했고 매우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때로 격려는 162게임의 길고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뛰어난 플레이어’ 추신수의 말이라면 더 높이 평가된다. “추신수가 그들의 동료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악타 감독은 설명했다.

물론 지금까지 그라운드에서 그가 낸 성적은 자신뿐 아니라 팀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4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비록 졌지만 추신수는 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이것은 앞으로 그가 좀더 나아질 것이라는 사인이 될 수 있다. 그는 또한 6회 중요한 시점에서 3루에서 횡사했다. 트래비스 해프너가 스트라이크아웃을 당하고 포수 최현이 픽오프해 추신수를 3루에서 잡아냈다. 더블플레이로 이닝종료.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뛰고 아웃됐다. 그리고 배웠다”고 평가했다.

이 실수는 클리블랜드에게 뼈아팠다. 시즌 중 나온 첫 엉성한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 없이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내고 있다. 추신수는 “타석에 있을 때 상대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또한 “우리 팀이 다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수비력, 그리고 에이스의 자신감을 가진 투수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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