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태풍(泰風)이다!

입력 2011-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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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조이 등 태국 출신 가수 인기
가요계에 ‘태풍’(泰風)이 불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가수에 태국 출신들이 늘고 있는 것.

그동안 태국 출신으로 대표적인 가요계 스타는 2PM의 멤버 닉쿤. 그런데 최근 3월30일 데뷔 음반 ‘후 케어스’를 발표한 리타, 6일 첫 싱글 ‘닥터 필 굿’을 발표한 여성그룹 라니아의 멤버 조이 등 태국 출신 가수들이 잇달아 활동을 시작했다.

리타는 2006년 중국인 여가수 장리인 이후 한국서 솔로로 활동하는 두 번째 외국인이다. 라니아의 조이(사진)는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점에서 이미 음악 팬 사이에 ‘여자 닉쿤’으로 불리고 있다. 조이는 2008년 라니아 소속사가 태국에서 치른 오디션에서 발탁됐고, 리타는 2009년 한국 가요계 관계자에 발탁돼 2009년 한국으로 왔다.

이처럼 태국 출신 가수들이 느는 것은 태국이 한류에 큰 몫을 차지하는 주요시장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과거 다국적 그룹을 기획할 때 중국이나 일본인, 미국교포나 혼혈인 등을 발탁했지만 태국이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기획사들이 현지인 발탁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라니아 소속사 DR뮤직 관계자는 “태국은 한류에 대한 충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한류 전파의 요충지”라면서 “글로벌 그룹으로 기획된 라니아에 태국인 멤버는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이어 “태국에는 어려서부터 한국의 음악을 듣고 춤을 배운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오디션을 해보면 우리가 원하는 실력과 스타일을 가진 인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리타 소속사 예음레코드 관계자도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데뷔를 준비시켜왔다”면서 “한류의 주요시장인 태국에서 리타는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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