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4연타석 삼진 먹고 울 뻔”…박정권 독 품은 특타

입력 2011-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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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취재차 18일 문학구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SK의 핵심타자 박정권이 특타를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SK에서 박정권이 특타를 한 것이야 새삼스러운 일일 수 없다. 의외인 것은 그 사연이었다.

박정권은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문제는 그 4타수가 전부 삼진이었다는 사실이다. 넥센 선발인 김성태에게 3연타석 삼진을 당했고, 8회 4번째 삼진은 좌완 오재영에게 당했다.

박정권은 “프로 데뷔한 이래 3연타석 삼진도 없었는데 4연타석 삼진을 당하다니. 하마터면 울 뻔했다”고 이 위원에게 넉살을 섞어 고백했다. “공이 안보였다”라는 감탄 속에는 ‘뉴 닥터K’로 떠오른 김성태의 구위가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가 담겨있다.

그 독기가 18일 특타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박정권은 심기일전하고 나선 19일 LG전에서는 하필 광속구 투수 리즈에게 걸렸다. 첫 타석에 또 삼진을 당했으나 5회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쳐 삼진 공포를 털어냈다.

문학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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