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쳤다하면 2루타!…정근우가 살아났다

입력 2011-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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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SK와이번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5회말 1사 2루에서 SK 정근우가 동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문학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LG전 2루타만 3개…SK 승리 주역
최근 부진 맘고생 털어낸 만점활약
팀은 잘 나가지만 SK는 사실 속으로 고민이 많다. 에이스 김광현은 첫 승이 요원하고, 주전포수 박경완은 빠져 있다. 중견수 김강민, 유격수 박진만도 아파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와중에 초반 팀을 떠받쳐주던 정근우(사진)마저 휘청거렸다. 14일 한화전부터 16일 넥센전까지 3일간 무안타였다. 16일 넥센전에서는 머리에 사구를 맞는 고난까지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할 타자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근우는 빅경기인 19일 LG전에서 보여줬다. 예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결승 2루타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몰아쳐 건재를 과시했다.

LG의 강속구 투수인 리즈를 맞아 정근우는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5회 1사 2루에서 다시 비슷한 코스로 공을 날려 보내 1타점 동점 2루타를 재연했다.

정근우의 연속 2루타에 힘입어 SK는 3-3으로 맞섰고, 7회 2사 2루에서 다시 리즈와 맞섰다. 그리고 2구째 리즈의 154km짜리 직구가 높게 형성되자 정근우의 방망이는 머뭇거림 없이 돌았고, 마침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LG 우익수 이진영의 키를 넘겼다.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 2루타였다.

3방의 2루타 중에서 2번째는 슬라이더, 나머지는 직구를 노려서 만들어내 리즈 킬러로 떠올랐다. 정근우가 2루타 3방을 친 것은 개인 처음이다.

SK의 1위를 굳건히 하는 6-3 승리 직후 정근우는 “넥센전 사구 후유증은 없다. 최근 안 맞은 것은 컨디션이 무너진 탓인 것 같다. 오늘은 타석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감 있게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리즈가 직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직구를 던지면 친다는 생각이었다. 팀 분위기가 좋은데 4월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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