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 - 0 KIA
승:안지만 패:양현종
KIA 양현종은 지난해 16승 8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도 전망은 밝았다. 그러나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앞선 3경기 등판에서 양현종은 컨트롤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다. 8일 잠실 두산전에는 3이닝 동안 볼넷 5개, 14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5이닝 동안 4사구 4개를 기록했다. 구원 등판한 3일에는 볼넷 3개로 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하기도 했다.

19일 양현종은 제구에 집중하며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속이 문제였다. 양현종은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변화구나 제구력이 아닌 최고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이 가장 큰 무기다.

19일 양현종의 직구는 135∼143km에 그쳤다. 직구가 속도를 잃으면서 다른 변화구는 전혀 위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위기에서 흔들리며 볼넷이 쏟아졌다. 결과는 1.1이닝 4안타 3볼넷 5실점, 선발투수로 단 2회를 넘기지 못한 최악의 피칭이었다.

대구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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