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경 한국기록 경신…화려한 피날레

입력 2011-04-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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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경이 여자 고등부 1500m에서 16분55초73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한나경이 여자 고등부 1500m에서 16분55초73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동아수영대회 최종일

女 자유형 1500m 16분55초73 1위
총 19명 상하이세계선수권 출전자격
2관왕 김가을 2년 연속 MVP 영예
한나경(18·세현고)이 26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3회 동아수영대회 마지막날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16분55초73의 한국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종전기록은 2005년 10월 마카오에서 열린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당시 인천체고에 재학 중이던 서연정(인천시청)이 세운 16분56초31이다. 한나경의 한국기록을 끝으로 제83회 동아수영대회는 닷새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개의 한국기록과 53개의 대회기록이 나왔다.


● 총 19명 세계선수권 출전자격 획득

여자자유형 1500m는 남자자유형 800m처럼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이 아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 포함돼 있다. 이번 동아수영대회는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번외경기로 여자1500m를 포함시켰다. 한나경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요구하는 A기준기록(16분41초49)을 넘지는 못했지만, B기준기록(17분10초88)은 통과했다. A기준기록을 통과하는 선수들에 한해서는 세계선수권에 국가당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만약 B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들만 있다면, 국가당 1명의 선수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는다. 이번 대회에서 A또는 B기준기록을 통과한 49번의 기록을 간추리면, 총 19명의 선수가 상하이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대한수영연맹은 다음 주 경기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이 가운데 최종대표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박태환(단국대)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 샛별 김가을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여자자유형의 샛별’김가을(경북체중)에게 돌아갔다.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김가을은 23일 여자중학부 자유형 400m에서 한국기록(4분14초50)에 불과 0.51초 뒤진 4분15초01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뒤, 25일 자유형 200m에서도 2분02초78의 대회기록으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대한수영연맹은 김가을이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빛낼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자유형400m에서 B기준기록을 통과한 김가을은 상하이세계선수권 출전자격도 얻었다. 경영대표팀 안병욱 선임코치는 “5월 소년체전이나 7월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기록을 깰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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