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첫 심경고백 “서태지의 뜻에 따라 숨겨져야 했다”

입력 2011-05-01 23: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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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에 뜻에 따라 숨겨져야 했다.”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 소송’ 제기에 이어 돌연 소 취하 등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지아가 처음으로 심경고백을 했다.

이지아는 1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열흘은 제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말문을 연 뒤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 그동안 많은 추측들이 있어 이제는 용기를 내서 직접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가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러면서 서태지와 14년 동안 비밀로 했어야 했던 것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다”면서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 내고, 고통 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명인 김상은, 김지아, 이지아 등을 개명하며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며 늘 마음을 졸여야 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나 친구, 가족들에게도 솔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2006 년 단독으로 이혼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당시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했던 이유는 어서 빨리 모든 상처를 잊을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고 그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아는 이번 소송이 파장이 커질 줄도, 이렇게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도 몰랐다고 했다.

그 는 “그 사람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오랜 인연 맺었던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마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어 “이 논쟁은 서로를 깎아 내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무의미 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지금까지의 제 인생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앞으로의 저의 시간과 삶,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 그분들의 소중한 마음 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소 취하 배경에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말할 수 없이 두렵고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저의 진심이 전해지기 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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