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지아 ‘실종’

입력 2011-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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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반 타의반 드라마 출연 포기 잇따라
드라마 관계자 “서태지 파문 충격 부담”
이지아도 “돌아가고 싶지만 두렵다…”
4월30일 전격 소송취하에 이어 다음날인 1일 서태지와 보낸 과거의 삶을 홈페이지를 통해 담담히 고백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지아(사진). 그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당분간 연기자로 이지아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지아는 1일 밤 10시20분께 인터넷 홈페이지에 서태지를 만나고 헤어지기까지의 과정, 이후의 생활을 담은 글을 올리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두 사람의 과거 중 일부를 공개했다.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취하한 데 이어 베일에 쌓여 있던 결혼생활까지 일부 공개하며 이지아는 이번 파문을 일단락지었다. 그러나 ‘2011년 연예계 최고의 사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에게 준 충격이 워낙 커 활동을 재개하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지아는 소송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드라마가 있었지만, 결국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연을 포기했다. 또 7월 또는 8월 일본에서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현지 프로모션 역시 참석이 불투명한 상태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화제의 인물이지만 당장 캐스팅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MBC 드라마국의 캐스팅 담당자는 “충격의 여파가 큰 지금의 분위기가 잦아들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고 그때까지는 양 쪽 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방송가 분위기를 전했다.

이지아의 잠행이 앞으로 2∼3개월 더 지속되면 일단 올해 방송하는 드라마에서는 그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이지아 본인도 연기 활동에는 상당한 부담을 겪고 있다. 이런 심경은 1일 그가 쓴 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지아는 글에서 “하루라도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가서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팬 여러분과 지인들에게 소중한 마음으로 보답하고 싶다”면서도 “자꾸 약해지고 주저앉은 제 자신 때문에…”라며 망설이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도 밝혔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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