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左), 최나연(右), 로빈 사임스 코치(위). 스포츠동아DB
LPGA에브넷 클래식 2타차 준우승
최경주 PGA 취리히 클래식 공동3위
김송희(23·하이트)가 미 LPGA 투어 에브넷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또 한번 준우승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벌써 6번째다.최경주 PGA 취리히 클래식 공동3위
김송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65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를 1개씩 기록했지만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리아 요르트(스웨텐·10언더파 278타)에 2타 뒤진 준우승.
아쉬운 한판이었다. 이전까지 LPGA 투어에 96차례 출전해 준우승만 5번했던 그는 4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출발해 준우승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게 뼈아팠다. 9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찾아온 두 번의 위기에서 모두 보기를 적어냈다. 이때까지 요르트는 5타를 줄이면서 4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김송희도 경기 막판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추격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
두 살배기 딸의 엄마인 요르트는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나연(24·SK텔레콤)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3위, 서희경(25·하이트)은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양희영(22·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같은 날 루이지애나 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미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에서는 최경주(41·SK텔레콤)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네 번째 톱10이자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승은 15언더파 273타를 친 버바 왓슨(미국)이 차지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