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와이파이존’ 공유한다

입력 2011-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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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한결 용이
‘데이터 무제한’ 폐지 전략 우려도
이통사별 와이파이존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는 무선인터넷접속장치(AP)를 이용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제한된 구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각 이통사들은 와이파이존 구축 경쟁을 벌이며 동일한 장소에 와이파이 설비를 중복 설치해왔다.

이번 이통사 간 와이파이 공유 검토는 설비 중복을 최소화 해 투자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켜 망 과부하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통사별 와이파이를 공유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T는 전국 5만7000여 곳, SK텔레콤은 3만8000여 곳, LG유플러스는 1만여 곳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약 10만여 곳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폐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와이파이 서비스를 최대한 늘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폐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KT도 와이파이 공유가 무제한 서비스 폐지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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