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스포츠동아DB.
최종일에는 하루 동안 26홀을 돌아야 했기에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종일 코스에 있어야 하는 만큼 체력을 유지하고, 리듬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함께 플레이한 데이비드 톰스와 그래엄 맥도웰이 친구처럼 잘 대해줘 집중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후반에 어려운 홀이 있지만 오히려 강하고 정확하게 치려고 했고 무엇보다 실수가 없도록 집중한 게 주효했다. 함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샷 감각을 잃지 않도록 코치와 충분한 연습을 했다. 연습라운드 때 연장 17번홀에서 톰스의 파 퍼트가 놓인 자리와 같은 위치에서 퍼트한 경험이 있었다. 그 때 볼이 똑바로 굴러가지 않았다. 톰스의 퍼트가 안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