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야구 경기의 박진감과 그라운드 속 선수들의 절망과 희망, 꿈을 그린다는 점에서 한 편의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야구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은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다.
1988년 오늘, ‘이장호의 외인구단’이 일본 도쿄의 길상사 극장에서 공개됐다. 연출자 이장호 감독, 주연 여배우 이보희와 함께 일본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는 ‘이장호의 외인구단’을 수입한 일본 아프링크사가 주최한 상영회였다. 이후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그해 5월28일부터 6월24일까지 일반 극장에서 상영됐다.
1987년부터 1988년 초까지 한국영화가 33편, 45만5300여 달러 규모로 해외에 수출되는 등 전년에 비해 무려 4배의 신장세가 확연했던 상황이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1986년 한 편 밖에 한국영화를 수입하지 않았던 일본이 ‘뽕’ ‘어우동’ ‘무릎과 무릎 사이’와 함께 판권을 사들인 작품이기도 해서 대일 한국영화 수출의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제목. 이 작품은 만화가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공포의 외인구단’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 안성기, 최재성, 이보희 등이 주연해 1986년 여름 개봉, 흥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개봉 전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제목이 바뀌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공포’라는 단어가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1980년대 명성을 얻은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고 싶어서가 아니라 심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던 셈이다. 역설적으로 이 영화는 그해 영화진흥공사의 ‘올해의 좋은 영화’에 선정됐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1988년 오늘, ‘이장호의 외인구단’이 일본 도쿄의 길상사 극장에서 공개됐다. 연출자 이장호 감독, 주연 여배우 이보희와 함께 일본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는 ‘이장호의 외인구단’을 수입한 일본 아프링크사가 주최한 상영회였다. 이후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그해 5월28일부터 6월24일까지 일반 극장에서 상영됐다.
1987년부터 1988년 초까지 한국영화가 33편, 45만5300여 달러 규모로 해외에 수출되는 등 전년에 비해 무려 4배의 신장세가 확연했던 상황이었다. ‘이장호의 외인구단’은 1986년 한 편 밖에 한국영화를 수입하지 않았던 일본이 ‘뽕’ ‘어우동’ ‘무릎과 무릎 사이’와 함께 판권을 사들인 작품이기도 해서 대일 한국영화 수출의 디딤돌이 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제목. 이 작품은 만화가 이현세의 베스트셀러 ‘공포의 외인구단’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로 안성기, 최재성, 이보희 등이 주연해 1986년 여름 개봉, 흥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개봉 전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에서 제목이 바뀌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공포’라는 단어가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미 1980년대 명성을 얻은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고 싶어서가 아니라 심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던 셈이다. 역설적으로 이 영화는 그해 영화진흥공사의 ‘올해의 좋은 영화’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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