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박찬호, 승리 빼곤 다 보여줬다

입력 2011-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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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1군 복귀전에서 잘 던지고도 또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한 탓이다.

요미우리전 6이닝 무실점 완벽투
팀 9회 동점 허용…2승째 못올려
이승엽은 친정 상대로 중전안타
오릭스의 코리안 듀오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동시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박찬호는 쾌투를 펼치면서도 시즌 2승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이승엽은 4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다.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찬호는 2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안타 3사사구(2볼넷·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깔끔한 복귀전을 치렀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오릭스는 9회말 통한의 동점을 허용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오릭스는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 4-1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시즌 6번째 등판에서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든 데 만족해야 했다. 투구수는 94개, 최고 구속은 146km. 시즌 방어율은 4.13에서 3.49로 좋아졌다. 이날 경기는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홈경기로 펼쳐져 지명타자를 채택하지 않아 박찬호는 일본 진출 후 처음 방망이도 잡았으나 2타석 1타수 무안타(1삼진·1희생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박찬호는 4회 고비를 행운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라미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초노에게 우전안타, 다타카에게 사구를 허용해 1사만루. 8번타자 쓰부라야 타석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가 폭투였지만 홈을 파고들던 3루주자 라미레스를 잡아내 전화위복이 됐다. 2사 2·3루가 되자 쓰부라야를 고의4구로 거른 뒤 투수 그레이싱어를 2루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 위기를 돌파했다. 타석에선 3회 1사 1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 무사 1루선 초구에 투수앞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7회 공격 1사 1·3루 찬스서 박찬호는 대타 기타가와로 교체되면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오릭스는 이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아내 1-0 리드를 잡았다.

8일 2군에 내려갔던 이승엽은 친정팀 요미우리를 상대로, 그것도 도쿄돔에서 1군 복귀전을 치러 눈길을 모았다.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2회 중견수 플라이, 4회 볼넷, 6회 헛스윙삼진을 기록한 뒤 8회 바뀐 투수 조너선 알발라데호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모리야마와 교체됐다.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은 0.154로 조금 올랐다.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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