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3할이 5명…KIA 타자왕국!

입력 2011-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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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김선빈

이범호 김선빈 최희섭 등 불꽃쇼
안치홍 눈앞…김상현 복귀도 기대
“3할 타자 최다 배출 신기록 깬다”
‘투수 왕국’이란 별명처럼, KIA는 막강 선발진을 보유한 ‘마운드의 팀’이다. 반면 최근 수년간 공격력은 투수력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에도 팀타율은 8개 구단 중 꼴찌였다. ‘팀타율 꼴찌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첫 사례’였다. 지난해에도 팀타율은 7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27일까지 팀타율 0.276으로 LG(0.278)에 이어 전체 2위. ‘한 시즌 최다 3할타자 배출’을 노려볼 만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의외로 부진했던 마운드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공격력으로 무장한 KIA는 선두권을 위협할 경계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3할타자 최다배출 신기록 가능할까

올해로 출범 30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한 팀에서 3할 타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은 5명이었다. KIA의 전신인 해태가 1988년 김성한 서정환 한대화 이순철 김종모 등 3할타자 5명을 배출했고, 롯데가 1992년(박정태 김민호 김응국 이종운 전준호)과 2010년(이대호 홍성흔 조성환 손아섭 강민호)에 두 번 3할타자 5명을 배출한 게 전부. 이제껏 통틀어 세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27일까지 KIA에서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을 넘어선 선수는 이범호(0.323) 김선빈(0.313) 최희섭(0.325) 등 3명. 3할을 훌쩍 넘으면서도 규정타석에 조금 모자란 이용규(0.364)와 김원섭(0.313)까지 합하면 총 5명이 3할을 넘는다. 시즌 초반부터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주고 있는 김선빈이 프로 4년만에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3년생 안치홍도 타율 0.288로 호시탐탐 3할 고지를 넘보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6명이 3할을 넘어서게 되면 KIA는 의미있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작년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이용규(0.307) 한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임에 틀림없다.


○막강 타선 중심은 이범호

막강 KIA 타선의 중심에는 이범호가 있다. 이범호는 27일 광주 롯데전에서 3회 2점포, 6회 솔로포(시즌 10호) 등 홈런을 두방이나 쏘아 올리며 타점 1위(44개)를 질주하는 등 타선의 핵 역할을 하고 있다. KIA는 이범호를 중심으로 이용규 최희섭 등 타선이 고루 폭발하며 롯데에 대승을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방망이의 팀’으로 변신한 KIA는 특히 허리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2009년 홈런왕’ 김상현까지 1군에 복귀하면 그야말로 가공할 화력을 갖추게 된다. 김상현은 31일이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국가대표 톱타자 이용규에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이범호, 최희섭. 화려하지 않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김원섭 김선빈 안치홍 등 ‘쉬어갈 타순이 보이지 않는’ KIA. 탄탄한 마운드에 방망이까지 폭발하는 KIA가 무서운 이유다.

광주|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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