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비디오 판독 반대할 이유 없다, 그러나…”

입력 2011-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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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종규 심판위원장 입장은?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선상의 파울과 페어, 외야수의 원바운드와 노바운드 캐치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 조종규 심판위원장(사진)은 “우리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예상과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로 나왔다.

심판의 영역과 권위 축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TV 느린 화면으로 팬들이 야구를 시청하고 있는데 잘못된 판정이 나오면 오히려 심판의 권위는 더 손상된다. 비디오 판독을 자꾸 확대하면 문제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추진하는 수준, 경기시간이 지연돼 팬들이 지루해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괜찮지 않겠나. 심판의 권위는 정확한 판정이 나올 때 세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메이저리그가 시행하는 것을 보고 장단점을 파악해 1년쯤 뒤에 도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파울과 노바운드 캐치로 판정한 뒤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될 경우 타자와 주자에게 몇 개의 진루권이 주어져야 하느냐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물론 2루타성과 3루타성 타구가 있을 수 있지만, 누구는 2루타를 주고, 누구는 3루타를 주면 문제가 커진다. 일괄적으로 2루타로 주면 된다. 또 외야수가 앞으로, 혹은 옆으로 달리거나 다이빙해서 잡으려다 원바운드로 잡는다면 거기에 맞는 통일안을 만들면 된다. 그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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