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 대구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롯데 홍성흔이 10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털어놓은 뒷얘기.
자신의 앞 타순에 서는 강민호가 8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세 번째 타석부터 평소 애용하던 방망이 대신 새 배트를 들고 나서더란다. 그런데 왠지 홍성흔은 강민호가 그동안 썼던 방망이에 눈길이 갔다. “민호야, 버리는 거냐?” 강민호는 고개를 끄덕였고, 홍성흔은 기다렸다는 듯 강민호가 ‘버린’ 방망이를 들고 이후 타석에 섰다. ‘잘 치는 민호 기 좀 받아보자’는 것.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홍성흔은 평소 자신이 쓰는 것보다 0.5인치 더 긴 강민호 방망이를 들고도 마치 주인인 듯 더 힘을 냈다. 상승세를 보였던 타격감에 불을 붙인 결과가 됐고, 결국 만루홈런까지 터뜨렸다는 게 홍성흔의 설명이었다. 즐거운 듯 한참 만담(?)을 끝낸 뒤 다시 그라운드로 향하던 홍성흔의 한마디.
“보세요, 오늘도 강민호 방망이 들고 나갈 겁니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자신의 앞 타순에 서는 강민호가 8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세 번째 타석부터 평소 애용하던 방망이 대신 새 배트를 들고 나서더란다. 그런데 왠지 홍성흔은 강민호가 그동안 썼던 방망이에 눈길이 갔다. “민호야, 버리는 거냐?” 강민호는 고개를 끄덕였고, 홍성흔은 기다렸다는 듯 강민호가 ‘버린’ 방망이를 들고 이후 타석에 섰다. ‘잘 치는 민호 기 좀 받아보자’는 것.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홍성흔은 평소 자신이 쓰는 것보다 0.5인치 더 긴 강민호 방망이를 들고도 마치 주인인 듯 더 힘을 냈다. 상승세를 보였던 타격감에 불을 붙인 결과가 됐고, 결국 만루홈런까지 터뜨렸다는 게 홍성흔의 설명이었다. 즐거운 듯 한참 만담(?)을 끝낸 뒤 다시 그라운드로 향하던 홍성흔의 한마디.
“보세요, 오늘도 강민호 방망이 들고 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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