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넬리 ‘홈런 미수 사건’, 한대화 “확, 4번타자 시킬까?”

입력 2011-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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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넬리. 스포츠동아DB.

“앞으로 4번 타자나 시킬까?”

한화 한대화 감독이 기가 막힌 듯 웃었다. 14일 대전 KIA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오넬리(사진)의 ‘홈런 미수 사건’이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넬리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지명타자 자리에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다가 9회 선두타자로 타석에도 섰는데, 이 때 롯데 진명호의 몸쪽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침울했던 한화 덕아웃에 한순간 웃음이 터진 것은 물론. 한 감독은 “수석코치가 가만히 서 있으라고 했다는데 갑자기 초구부터 쳐서 놀랐다”면서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이었으니 망정이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면 분명 넘어갔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족보가 있는’ 타구였다. 오넬리가 “200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했을 때 유격수로 뛰었다. 투수를 한 건 2003년부터”라고 공개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까지 멀리 날아갈 줄은 몰랐다. 가르시아가 대단하다고 하더라. 치고 나서 손이 많이 아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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