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효과’ 없다? 일주일은 기다려야지!

입력 2011-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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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감독 “당분간 큰 부담 주지 않을 것”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는 10∼12일 사직 롯데전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안 그래도 부산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데다 친정팀과 옛 홈구장에서 처음 만나는 터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가르시아의 세 경기 성적은 13타수 2안타에 1타점. 한화가 기대했던 ‘가르시아 효과’에는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한화는 “당분간 큰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려 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가르시아의 홈 데뷔전을 앞둔 14일 대전구장에서 “진짜 실력은 몇 경기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지금은 시차 적응이 제대로 안 돼 몸이 힘들 것”이라면서 “만약 이번 주까지도 유인구에 자꾸 속는다면 다시 만나 차 한 잔 하면서 얘기해야겠다”고 짐짓 농담했다.

안 그래도 한 감독은 훈련 전 가르시아를 그라운드에서 만나 잠시 면담했다. 요지는 “너무 일찍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 몸에 힘이 들어간 게 눈에 보일 정도인데, 편한 마음으로 하라”는 것. 가르시아가 코너워크 위주의 피칭을 하는 투수들에 대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대비하고 생각하는 게 있을 것”이라고 감쌌다.

강석천 타격코치도 마찬가지다. “롯데에 있을 때보다 스윙이 좀 안 좋아진 것 같다. 옆구리에 살도 좀 찐 것 같다”면서도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한국 야구를 경험한 타자이니 잘 적응하리라 믿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한화팬들의 기대가 무르익고 있는 건 사실인 듯하다. 한화 응원단장은 남미 출신의 팝스타 리키 마틴의 대표 히트곡 ‘리빙 라 비다 로카(Livin' La Vida Loca)’를 개사해 가르시아의 새 응원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대전구장에는 롯데 시절의 응원가와 함께 두 가지 버전의 ‘가르시아 송’이 울려 퍼졌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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