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도 가요제’ 음원 시장 떨고있다

입력 2011-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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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스타 뮤지션과 신곡 제작
7개 음원 내달 3일께 일제히 공개
‘나가수’이어 예능발 음원독점 우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또 다시 음원시장에서 대란을 일으킬까.

MBC ‘무한도전’이 이적, 싸이, 지드래곤 등 스타 뮤지션과 함께 준비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이하 ‘무도 가요제’)가 준비 과정을 잇따라 공개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가요제 방송에 맞춰 7월3일께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부른 일곱 곡을 모두 발표한다.

‘무도 가요제’의 음원 공개는 이때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는 물론 같은 방송사인 ‘나는 가수다’와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를 두고 또 다시 음원 시장이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이벤트에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한도전’은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에 이어 올해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준비 중이다. 싱어송라이터 스타와 ‘무한도전’ 멤버가 한 명씩 짝을 이뤄 신곡을 만드는 과정이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소개됐다. 본 경연 무대는 26일과 7월2일에 나눠 방송된다.

‘무한도전’은 2년 전 ‘올림픽대로 가요제’ 당시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부른 ‘냉면’,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의 ‘영계백숙’ 등이 당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래서 이번에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등장할 새 노래들의 윤곽이 조심스럽게 드러나면서 당시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파급력, 스타 뮤지션과 개그맨의 만남이란 화제와 함께 음원이 공개되면 자연스럽게 그 후광 효과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이적과 유재석이 만든 노래 ‘압구정 날라리’가 알려지자,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싸이와 노홍철의 공동작업, 인기 밴드 10cm와 하하의 만남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음반 제작사 대표는 “‘나는 가수다’ 이후 음원 시장 독점을 두고 여러 논쟁이 벌어졌는데 ‘무한도전’이 음원을 공개하면 같은 문제가 또 반복될 것”이라며 “좋은 음악이 경쟁력을 갖는 건 당연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집중 공세를 신곡을 내는 가수들이 극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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