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1000만 시대 열렸다

입력 2011-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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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6월 말 기준 1000만 돌파 발표
‘번호이동제’후 급증…4년만에 31% ↑

모바일 무료전화 ‘마이피플’도 1000만
4G LTE 돌입 땐 가입자 급속 증가 예상


유선 또는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인터넷전화’ 사용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집전화로 이용되는 유선 인터넷전화 이용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입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인터넷 집전화 가입 1000만 시대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인터넷전화는 정부가 2004년 10월 기간통신역무로 고시해 이를 제도화 한 뒤 2005년 7월 KT 등 7개 기간통신 사업자가 인터넷전화역무를 취득하고 2006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초기에는 통화품질이나 070 식별번호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집 전화번호를 번호변경 없이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 뒤 2008년에 248만 명이던 가입자가 2009년 666만 명, 2010년 914만 명으로 확대됐다.

전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6년 1.4%에서 2010년 32.2%로 크게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인터넷 전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 플레이어 갤럭시 플레이어와 인터넷 전화 U+070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사용자는 이 기기로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물론 웹서핑,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 갤럭시 플레이어의 다양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 모바일 인터넷전화도 빠르게 확산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이용자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유무선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이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5월 700만 명을 돌파한지 불과 한 달 만에 300만 명의 이용자가 신규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이피플이 큰 인기를 모은 이유는 무료 m-VoIP를 서비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통화 품질을 향상시킨 것도 가입자 확보를 견인했다. 다음은 최근 통화 안정성 향상 및 클라우드 연동 등을 골자로 한 마이피플 3.1 버전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스카이프와 바이버 등 다른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무료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m-VoIP 서비스와 사용 인구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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