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급체… 연아가 탈났다

입력 2011-07-0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환영식에 김연아는 없었다 왜?

평창 승리 후 긴장 풀리면서 고열 증세
방콕 공항대기실서 1시간 동안 쓰러져
환영행사도 참석 못하고 즉시 귀가조치
나승연, IOC위원 감사인사 후 내일 귀국
‘피겨 여왕’도, ‘더반 여신’도 보이지 않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표단이 개선하던 8일 인천국제공항. 그런데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연아(21·고려대)가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 TV로 생중계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연아를 보기 위해 찾아온 환영 인파가 적지 않았기에 궁금증과 아쉬움을 자아냈던 게 사실이다.

김연아 측은 이에 대해 “팽팽한 긴장 속에서 유치 활동과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그간 쌓였던 긴장이 풀린 탓인지 더반을 출발하기 전부터 몸살 기운을 호소했다”면서 “비행기에 탄 뒤 열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 음식을 먹은 게 체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경유지인 태국 방콕 공항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동안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더 넓은 좌석을 김연아에게 양보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피로가 누적된 김연아는 인천 도착 직후 탈진 증세까지 생겨 도저히 밝은 표정으로 환영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다른 게이트를 통해 밖으로 나간 뒤 곧바로 집으로 향한 것이다. 김연아 측은 “주말까지 무조건 휴식을 취한 후 8월 아이쇼 준비를 비롯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와 함께 미모와 재능을 뽐냈던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역시 환영 행사에 불참했다. 9일 폐막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석을 위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더반에 남았기 때문이다. 나 대변인은 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10일 귀국한다.

인천국제공항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