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 - 1 삼성
승:니퍼트 세:이혜천 패:카도쿠라
두산은 5연승을 달리다 4강 경쟁팀인 롯데에 2연패로 일격을 당한 채 대구로 원정을 왔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는 위기.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고 등판한 에이스 니퍼트의 투구는 눈부셨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말 2사 2루서 좌완 이혜천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올 때까지 고작 2안타 2볼넷에 10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승:니퍼트 세:이혜천 패:카도쿠라
더욱 빛났던 대목은 올시즌 최다 투구수(131개)의 투혼. 9회까지 시속 140km대 중반의 위력적인 볼을 뿌렸다. 8.2이닝 1실점의 짠물 투구로 방어율(1위)도 2.41로 끌어내렸다.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니퍼트가 정말 잘 던져줬다. 이혜천도 잘 던졌다. 오늘 승리를 투수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4강까지는 갈 길이 험난한 두산이다. 그러나 4강에 턱걸이할 수만 있다면 니퍼트라는 위력적인 무기를 지닌 두산은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