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YG엔터 또 맞장…왜?

입력 2011-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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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투애니원 새음반 빅뱅
가요계 정상 향한 정면대결 양상
이벤트성 음원 견제 연합설 솔솔


방송사 이벤트 음원에 맞서는 연합전선? 아니면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정면대결?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가요계 빅3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잇따라 비슷한 시기에 간판 가수들의 음반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YP가 남성그룹 2PM의 2집 ‘핸즈 업’을 6월 20일 발표한 데 이어 YG는 나흘 뒤인 6월 24일 여성그룹 투애니원의 싱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출시했다.

‘핸즈 업’이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쓰는 이른바 ‘올킬’을 이루자, 뒤이어 ‘내가 제일 잘 나가’도 발표와 동시에 ‘올킬’을 기록했다. 8일 현재 주요 차트 순위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가 근소한 차이로 ‘핸즈 업’에 앞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JYP가 걸그룹 미쓰에이의 새 음반 발표를 18일로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YG의 투애니원의 새 앨범이 이보다 나흘 뒤인 21일 발표한다. 한 달 만에 또 다시 JYP와 YG가 간판 걸그룹을 앞세워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다.

투애니원이 음원차트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지만 미쓰에이도 작년 ‘배드 걸 굿 걸’로 Mnet 연말시상식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는 등 음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음반을 발표한 모양새만 보면 가요계 두 강자의 전형적인 라이벌의 정면대결 양상이다.

그런가 하면 가요계 한쪽에서는 올해 음원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인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등 방송사 이벤트 음원 강세에 대한 연합전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최근 가요계 빅3가 공동으로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다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연합전선이란 추측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JYP·YG 양측은 이러한 추측이 나오는 것을 조심하고 있다.

양측 모두 “음반 발매 시점을 두고 서로 교감은 없었다. 설사 발매시기를 맞추려 해도 요즘은 각자가 해외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발매시기를 조절할 여유가 없다”며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발표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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