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이수철 감독 “돈 받았지만 협박 안했다”

입력 2011-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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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및 공갈’ 혐의로 구속된 사주 상무 이수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과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동현(상무)의 진실 게임이 펼쳐질 조짐이다.

군 검찰은 최근 이 감독을 ‘뇌물수수 및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실제 이 감독은 김동현의 아버지로부터 2회에 걸쳐 1000만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상주 구단을 통해 금품 수수는 인정했으나 ‘공갈’과 ‘협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주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해 10월 김동현 아버지가 전해준 300만 원과 700만 원의 돈을 나눠 받았다. 그 중 300만 원은 선수단 회식과 전 연고지였던 광주 지역 지인들에게 줄 작은 기념품을 마련하는데 쓰였다. 반면 김동현 측은 “승부조작 등을 약점 삼아 가족들을 공갈해 돈을 줬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군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 감독의 구속 직후, 국방부 공보실 관계자는 “이 감독은 ‘뇌물수수 및 공갈’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승부조작 혐의 선수 혹은 가족들을 공갈해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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