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배구단 인수기업 어디 없소?”

입력 2011-07-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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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두달간 운영비 지원…새 주인찾기 돌입


프로배구 우리캐피탈이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캐피탈에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두 달간 구단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인수기업을 찾아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캐피탈은 2008년 6월 KOVO 새 총재로 추대된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이 신생구단 창단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탄생했다. 두 시즌 간 정규리그에 참여하며 젊은 패기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6월 모기업이 기존의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전북은행으로 바뀌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이 배구단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전북은행은 이 달 초 배구단은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OVO가 나섰다. 앞으로 두 달 간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백방으로 새 주인을 찾아줄 예정이다. 우리캐피탈 한 달 운영비는 3∼4억원이다. KOVO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인수자금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따로 책정된 매각 대금이 없어 1년 운영비인 30억원이면 배구단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리캐피탈은 서울연고 입성금액 20억원을 이미 KOVO에 납부했다.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는 기업은 큰 지출 없이 서울연고 배구단을 갖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이미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1∼2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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