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생활체육 보급정책 활발
영국선 ‘7330’ 쌍둥이 ‘3X30’실천
최근 인지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스포츠 73 30(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 캠페인을 알고 있는 사람은 26.1%, 실제 스포츠 7330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4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스포츠 7330 캠페인은 연간 8억원의 저예산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는 생활체육을 보급하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스포츠 7330 캠페인과 비슷한 ‘3X30’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국도 그 중 하나다. 영국정부는 2012 런던올림픽 개최가 결정되면서 ‘한 번에 최소한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자’는 ‘3X30’ 계획을 발표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을 국민 복지차원으로 접근해 육성, 장려하고 있다. 스포츠 참여를 교육권, 노동권과 같은 국민기본권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체육기반에 대한 투자도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본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이다. 독일은 1·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국가와 국민정신의 재건을 위해 15년씩 두 차례에 걸쳐 생활체육 정책인 ‘골든플랜’을 수립해 실천했다. 그 결과 현재 독일은 국민의 40%가 넘는 3000여 만 명이 9만1000여 곳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캠페인은 ‘Trimm 130-운동은 최고의 보약’이다. ‘심장박동수 130 에 이를 때까지 운동하자’는 것으로, 독일정부는 1970∼1990년까지 생활체육 홍보 캠페인에만 약 2000억 원을 투입했다.
이밖에도 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프랑스, 대만 등 전 세계 각국이 자국 특성에 맞는 생활체육 보급 캠페인을 개발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