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파 ‘젊은 피’들이 프리시즌에서 연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17골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은 21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리가토탈컵 결승전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팀은 0-2로 패했다.
지동원(선덜랜드) 역시 하노버96과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3으로 패했다. 볼턴 이청용과 셀틱 기성용은 휴스턴 디나모, 카디프 시티와 친선경기에서 각각 선발로 나서 2-0,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70분, 기성용은 55분을 뛰었다. 덩달아 바빠진 건 대표팀 코칭스태프다.
해외파 중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빼면 모두 대표팀의 주전이다. 8월10일 한일전과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경기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체크하자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특히 프리시즌 경기는 거의 중계가 안 돼 고민이다. 대표팀 박태하 수석코치가 에이전시나 구단 등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동영상 DVD를 확보한 뒤 조광래 감독(사진)에게 전달하고 있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와는 직접 만난다.
대표팀 주장 박주영은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조 감독은 최근 박주영 부부를 따로 만나 저녁식사를 하며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주영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끔 통화로도 상태를 살핀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