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투애니원, 에이벡스 합작레이블 YGEX로 일본 활동

‘케이팝’과 ‘제이팝’의 두 거목이 만났다.

빅뱅 투애니원 세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일본 대형의 레코드 회사인 에이벡스 그룹 홀딩스(이하 에이벡스)가 손잡고 새로운 합작 레이블 ‘YGEX’를 출범시켰다.

두 회사를 대표해 YG의 수장 양현석 회장과 에이벡스의 대표 마츠우라 카츠히토는 21일 오후 도쿄 다이바 니코호텔 컨벤션홀에서 한국과 일본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YGEX에 대한 공동협약식을 맺었다.

공동협약식은 일본 음악 시장에서 에이벡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최근 케이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일본 현지 400여개 매체에서 취재를 했다.

합작 레이블 YGEX는 두 회사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만든 회사로 YG 소속 가수인 빅뱅 투애니원 세븐 싸이 거미 등이 소속해 활동한다.

양현석은 “에이벡스는 YG가 일본에서 활동하는데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YG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뜻 깊은 해에 좋은 파트너 에이벡스와 함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츠우라 카츠히토 대표도 “세계에서는 케이팝, 제이팝으로 나눠서 부르는데 이제는 ‘YGEX 스타일’의 음악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YG만의 뚜렷한 색깔로 어필할 것.”

협약식에는 빅뱅 투애니원 세븐 등 소속 가수들도 참석했다.

YG 멤버들 가운데 일본 진출을 먼저 시작한 세븐은 “회사와 함께 각각의 아티스트가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혼자가 아닌 소속 가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서로 경쟁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 활동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특별히 구분하지 않겠다. YG만의 색깔이 뚜렷하듯이 일본에서도 우리만의 음악을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도 “음악이나 스타일은 하나로 표현하기 불가능하다. 개개인의 음악 스타일이 다르고, 하나로 뭉쳐도 다른 스타일이 나온다”며 “새로운 트렌드와 대중성을 잘 조합 하는게 큰 힘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빅뱅의 또 다른 유닛, YGEX의 신인 데뷔”

이들은 하반기부터 YGEX 소속으로 일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미는 “곧 미니앨범을 발표하려고 다양한 곡을 작업하고 있다”면서 “YG패밀리 중 한명과 콜라보레이션을 해 노래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디 앤 탑’으로 유닛 활동을 한 지드래곤과 탑은 “빅뱅 때와는 또 다른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하반기에도 유닛활동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했고, 태양도 “지금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애니원은 9월21일 일본 데뷔와 동시에 전국 투어로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다. 씨엘은 “YG패밀리라는 이름으로 먼저 나가는 거라 부담도 되는데 데뷔가 한차례 미뤄지면서 준비할 시간이 많아져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다라 박은 “YGEX에서 데뷔하는 신인 가수가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뉴스”라며 “이와 함께 그동안 매년 한국에서 열었던 YG패밀리 콘서트도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도쿄 | 이정연 기자 (트위터@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