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75년 탤런트 문경희 교통사고 사망

입력 2011-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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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영화 ‘퀵’이 한창 상영 중이다.

‘퀵’은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퀵 서비스 오토바이에 ‘기동력’을 의존하는 아이돌 스타라는 설정을 등장시켰다.

실제로 많은 스타들이 이 같은 방식을 이용하곤 한다.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지만 스케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1975년 오늘, 신인 탤런트 문경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문경희는 이날 오후 1시께 충남 천안시 신남동 국도를 승용차로 달리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승용차는 전복됐고 문경희는 아까운 목숨을 그 자리에서 잃고 말았다.

문경희는 당시 TBC 드라마 ‘님’에 노주현 유지인 등과 함께 주연을 맡을 정도로 촉망받던 신인 연기자였다. 영화에도 캐스팅되며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사고를 전후해 연예계 많은 스타들이 교통사고에 시달렸다. 일부 코미디언들이 행인을 치거나 연기자들이 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당시 다른 분야보다 이른바 ‘오너 드라이버’가 많았던 상황에서 서툰 운전 실력에 심지어 무면허 운전 연예인도 상당수라는 풍문이 나돌았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특히 기동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 만큼 승용차는 필수였다.

하지만 아직 연예인의 수입이 그리 많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운전기사나 매니저를 고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연예인 스스로 승용차를 몰아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때였고 스타들은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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