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유승호 “시나리오 없던 욕설 연기는 애드리브”

입력 2011-07-28 17:25:0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유승호가 2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오감추적스릴러 ‘블라인드’의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연기자 유승호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한 계단 성숙한 연기를 공개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 주인공 유승호는 거친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연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블라인드’는 살인사건을 목격한 두 명의 주인공이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의 스릴러. 유승호는 반항심 강한 치킨 배달부 권기섭 역을 맡아, 시각장애인 역의 또 다른 주인공 김하늘과 호흡을 맞췄다.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승호는 “불량한 역할을 잘 소화하면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에서 유승호는 주변 인물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진흙탕을 뒹굴며 때리고 맞는 액션연기를 거침없이 소화한다. 또 좁은 골목을 달리는 추격 장면과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성숙해가는 과정 역시 긴장을 유지하며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호는 “실제 시나리오에는 욕설이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찾다가 일부러 욕설을 많이 섞어 대사를 했다”며 “다행히 욕하는 장면들은 편집되지 않고 모두 영화가 들어갔고 심지어 욕을 잘한다는 칭찬까지 받았다”며 멋쩍어 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유승호는 18세 관람 가 등급을 받은 ‘블라인드’를 볼 수 없는 처지다.

주연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을 두고 유승호는 “영화는 아무래도 몰래 봐야 할 것 같다”며 “어떻게든 보겠다”고 스크린에서 펼친 첫 성연 연기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