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40S·0점 방어율’…오! 위대한 도전

입력 2011-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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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선수. 스포츠동아DB

오승환 선수. 스포츠동아DB

삼성 오승환

31S·방어율 0.66…산술적으로 47S까지 가능
국보 선동열도 못해본 마무리 신화 카운트다운


‘돌부처’ 오승환(29·삼성)이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40세이브-0점대 방어율’에 도전한다. 오승환은 3일 대구 넥센전에서 3-2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방어율은 0.66. 팀이 88경기를 치른 시점이라, 산술적으로는 약 47세이브(역대 최다타이)까지 가능하다. 40세이브 달성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국프로야구사상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정명원(40세이브·1994년), 진필중(42세이브·2000년), 오승환(47세이브·2006년·40세이브·2007년) 뿐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0점대 방어율까지 동시 달성하지는 못했다.

진필중은 2000년 2점대 방어율(2.34·73이닝)이었고, 오승환은 2006년(1.59·79.1이닝)과 2007년(1.40·64.1이닝) 모두 1점대 방어율이었다. 40세이브 달성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방어율(1.36·105.2이닝) 기록은 정명원(넥센) 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역대 세이브왕 가운데는 ‘국보’ 선동열 삼성운영위원이 1993년(31세이브·0.78)과 1995년(33세이브·0.49)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그도 40세이브를 올린 적은 없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40세이브-0점대 방어율’은 희귀하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그 기록을 달성한 선수로 데니스 에커슬리를 꼽을 수 있다”고 했다. 통산 세이브 6위(390세이브)인 ‘전설적 마무리’ 에커슬리는 오클랜드 소속이던 1990년 73.1이닝을 던지며 ‘48세이브-0.6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방어율은 투수가 자기 힘으로 온전히 책임지는 거의 유일한 기록이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 하지만 팀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개인적인 기록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현역 가운데 유일한 200세이브(통산3번째·3일까지196세이브)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 | 전영희 기자(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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