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치킨 쏜 매티스 “2승땐 소맥 사겠다”

입력 2011-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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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치킨 턱, 다음번에는 소폭 턱?’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가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3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삼성 관계자는 “매티스의 부탁으로 치킨 20마리를 시켰다”고 했다. 전날 6이닝 무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을 거둔 매티스의 ‘한 턱’이었다.

매티스는 “물론 미국에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제 다른 동료(사실은 박석민의 지인)가 치킨을 사서 같이 먹는 모습을 봤다. 나도 치킨을 좋아해서 사게 됐다”며 웃었다. 옆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던 삼성관계자는 퇴출된 용병 라이언 가코를 떠올렸다.

“홈런 1개를 칠 때마다 피자 1판을 쏜다고 했다. (시즌 끝까지) 60판을 사겠다고 했는데, 결국 1판만 사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취재진이 “다음번 승리 때도 치킨을 살 것?”이냐고 묻자, 매티스는 색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소맥 폭탄주를 사겠다”는 것이다. “(어제 경기 종료 후) 구단 직원들과 (첫 승 축하를 겸해) 몇 잔 마셨는데 맛이 괜찮더라. 그냥(only) 소주는 별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이 “10점 만점에 9점”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매티스의 첫 등판은 훌륭했다. 그리고 팀과의 융화도 일단은 합격점이다.

대구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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