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체들은 낙농농가에서 납품받는 원유가격을 인상키로 함에 따라 우유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우유제품 가격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유업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분에다가 다른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 등도 이번 가격 결정 때 반영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우유제품 가격 인상폭은 원유 가격 인상분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우유업체들은 마시는 우유를 기준으로 ¤당 300~4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유업체들에 연내에는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우유업체들은 생산비 증가 부담이 커서 가격인상을 늦출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우유업체들이최근 분유 등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많은 이득을 본 점을 거론하며 "우유업체 대표들은 만나 올해에는 우유제품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고밝힌 바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등 물가관련 당국은 우유업체들이 향후 우유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이 과정에 시장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격인상 담합 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