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와 함께 10년, 행복했습니다”

입력 2011-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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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홍보관에서 수원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애칭 빅버드) 사용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수원 삼성 골키퍼 정성룡이 여성팬에게 악수를 해주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수원, 블루랄라 캠페인 시즌2

20일 상주전 10주년 기념 경기로 지정
10년전 가격 입장·하프타임 축하공연
‘빅버드’ 애칭 제안한 주인공이 시축도
수원 삼성이 블루랄라 캠페인 시즌2의 일환으로 ‘빅 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 사용 10주년 행사를 갖는다. 수원은 20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의 K리그 정규리그 22라운드 경기를 ‘빅 버드’ 10주년 기념 경기로 정했다.

입장권 가격을 10년 전 가격인 8000원(성인기준)으로 정했고, 다양한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선수들은 10주년 기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며 하프타임에는 인기그룹 JYJ 김준수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수원은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10주년 행사를 갖고, 기념 유니폼을 비롯해 티셔츠와 머플러 발표회, 선수단 팬 사인회 등을 진행했다.


○‘빅 버드’는 어떻게 탄생했나

‘빅 버드’란 애칭은 수원 시민 이은경씨의 아이디어였다. 이 씨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자원봉사 교육을 받던 중 수원월드컵경기장 웹 사이트에서 진행된 애칭공모에서 ‘빅 버드’를 적어내 당선됐다. 이 씨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독특한 지붕 형태는 한 마디의 커다란 새가 날개를 펴고 하늘 높이 비상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공모했는데 이 정도로 널리 알려질 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빅 버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려 팬들 사이에서 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빅 버드’를 제안했던 이 씨는 10주년 기념경기에서 시축할 예정이다.

수원 이용래. 스포츠동아DB.



○‘빅 버드’와 함께한 수원의 역사

수원은 2001년 8월 19일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01 포스코 K리그 경기에서부터 ‘빅 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수원은 지난 10년간 ‘빅 버드’에서 216경기를 치러 119승45무52패를 거두며 국내외 11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빅 버드’를 찾은 관중은 417만2735명으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빅 버드’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용병 나드손(2003∼2007)으로 해트트릭 1차례 포함 총 26골을 터트렸다. 이어 에두(2007∼2009)와 산드로(2000∼2006)가 각각 16골씩을 넣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서동현(2006∼2010)이 16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현재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 중에는 마토가 16골로 1위, 염기훈과 백지훈이 11골로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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