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K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이 ‘1박2일’에 잔류할 예정임을 밝혔다.
KBS는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은 앞으로 6개월간 ‘1박2일’ 촬영에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강호동의 잔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KBS와 강호동을 포함한 멤버들은 모두가 함께하지 않는 ‘1박2일’은 상상할 수 없으며,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1박 2일에 부여된 ‘국민예능’이라는 찬사는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 여러 관련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KBS와 출연진은 이러한 빛나는 결과가 프로그램의 말미에 초라하게 퇴색되거나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멤버들 역시 1박 2일을 평생 동안 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6개월이라는 ‘이별 연습’ 기간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호동이 하차에서 잔류로 마음을 바꾼데는 KBS 예능국의 끈질긴 설득과 시청자들의 거센 반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S 예능국은 강호동이 ‘1박2일’이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한 후 꾸준히 그를 설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차설이 보도된 이후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반대 서명 운동과, 강호동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설로 인해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개월 후 ‘1박2일’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보도자료에 밝힌 것처럼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것에 동의했다면 현 멤버 체제의 ‘1박2일’은 내년 2월까지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한 ‘1박2일’이 기존 멤버들의 전원 하차로 폐지의 기로에 설지, 아니면 멤버들을 전폭 교체한 시즌 2로 새롭게 태어날 것인지 그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