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 스포츠동아DB
상대는 3주 진단 첨부…경찰 출석 요구
가수 임재범이 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케이블·위성채널 ETN의 엔니지어 김 모 씨(28)는 임재범과 경호원 2명에게 폭행당했다며 20일 임재범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임재범측은 “폭행하지도, 폭행할 수도 없었다”며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7월29일 오후 3시께 서초동 예당엔터테인먼트 지하 사무실에서 작업하던 중 옆 건물 녹음실에서 공연 연습 중인 임재범에게 “볼륨을 줄여 달라”고 부탁하자 “건방지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고소장에 3주의 상해진단서를 첨부했다. 서초경찰서는 21일 “김 씨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은 뒤 임재범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송해 고소 사실에 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재범 측은 김 씨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1일 “현장에 있던 경호원 두 명의 임무는 전국투어를 앞두고 예민해진 임재범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걸 막는 것”이라며 “사건 목격자들의 증언을 몇 차례 확인했지만 경호원들은 당시 책임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와 충돌 이후 임재범은 피자를 나눠 먹고 배드민턴도 함께 치며 화해했다”며 “형·동생으로 지내기로 하고 좋은 분위기로 헤어졌는데 한 달이 지나고 나서 이런 일(고소)이 생겼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