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경기 연속 홈런 불방망이쇼…‘득녀’ 축하포

입력 2011-08-24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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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딸의 탄생을 자축하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남 1녀의 아빠가 된 추신수는 24일(우리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9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시애틀 투수 브랜드 리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의 올시즌 7호 홈런이자 생애 첫 끝내기 홈런.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끝내기 한 방으로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트래비스 해프너, 그래디 사이즈모어 등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오전까지 병원에서 아내와 딸의 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매니 악타 감독이 전화를 걸어 경기에 뛸 수 있는지 물었고, 추신수는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경기 후 추신수는 "야구선수의 삶을 이해하고 있는 아내가 '어서 가'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한 박자 빠르게 배트를 내민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같은 많은 일이 있었다. 딸이 태어났고 다음날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영화 같다"라며 "이 홈런이 아내와 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앞선 3회에는 이치로의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1-5로 뒤진 3회말 솔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 앤서니 바스케즈의 커브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123m짜리 아치를 그렸다.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시애틀에 7-12로 패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1승 1패를 기록, 지구 선두 디트로이트와의 격차(5.5경기)를 줄이지 못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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