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게 뭐 있나”…꼴찌 넥센 김시진감독의 여유

입력 2011-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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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알드리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부상 김성태 시즌 아웃…재활전념 지시
어깨통증 알드리지도 퇴출대신 새 기회
넥센은 현재 투수 김성태와 타자 알드리지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김시진 감독은 26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이들의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태는 19일 KIA전에 앞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대원근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약 3주. 그러나 김 감독은 “어차피 몸을 만들고 공을 던지려면 4주 정도 걸리지 않겠느냐. 시즌 막판 1∼2경기 정도 등판할 수도 있겠지만 팀이 아주 다급한 상황도 아니니 차라리 내년을 대비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생각하고 여유롭게 부상을 치료하라는 배려다.

알드리지는 이달 초부터 어깨통증을 호소한 뒤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부에서는 “퇴출 수순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9월에 돌아오면 쓸 것”이라며 부인한 뒤 “본인은 어떡해서든 뭔가를 보여줘 재계약을 하고 싶어했다. 아픈 어깨로 타격폼까지 무너진 상태에서 치면 정당한 평가를 받기 힘드니 완벽한 어깨로 돌아와 제대로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는 물론 외국인선수에게도 여유와 기회를 주는 김시진 감독이다.

목동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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